K팝 산업은 오랫동안 아티스트 IP를 만들고, 팬덤은 그 결과를 소비하는 구조로 움직였다. 그런데 모드하우스는 팬을 투표권과 디지털 소유 경험을 가진 운영 참여자로 끌어들였고, 그 구조를 코스모라는 플랫폼으로 반복 가능하게 만들었다14. 여기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추가로 넣었다13. 이번 라운드의 핵심은 한 팀의 성공이 아니라, 팬덤을 제품처럼 설계하는 회사가 멀티 IP로 확장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왜 팬덤 플랫폼이었나 — 소비자를 운영층으로 바꾸는 장치였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팬덤 사업은 대체로 사후적이다. 앨범이 나오고, 콘서트가 열리고, 굿즈가 판매된다. 팬은 매출의 출처이지만 의사결정의 주체는 아니다. 모드하우스가 건드린 지점은 바로 이 순서다1.
코스모에서 팬들은 아티스트의 타이틀곡, 활동 유닛, 콘서트 세트리스트 같은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1. 이 참여가 단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팬덤 확대와 플랫폼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평가했다1. 이 회사가 파는 것은 투표 기능이 아니라, 팬의 시간을 IP 의 성장 과정 안에 묶어두는 운영 방식이다.
그 결과는 숫자로 드러났다. 모드하우스는 2025년 매출 323억원, 연간 앨범 판매량 116만 장을 기록했다1. 코스모는 누적 가입자 53만 명, 월간 활성 사용자 17만 명, 오브젝트 누적 발행량 2,000만 장을 만들었다1. 팬덤이 단순한 커뮤니티가 아니라 반복 거래와 반복 참여를 만드는 인프라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중요한 것은 이 성과가 하나의 IP에만 기대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드하우스는 트리플에스, 아르테미스, 아이덴티티 등 복수의 아티스트 IP를 운영하며 멀티 IP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1. 팬덤 플랫폼의 진짜 가치는 첫 히트가 아니라, 두 번째와 세 번째 IP에서도 같은 문법이 통하는지에서 판가름난다.
전통 기획사와 무엇이 다른가
| 영역 | 전통 엔터 방식 | 모드하우스 방식 |
|---|---|---|
| 팬의 역할 | 앨범·공연·굿즈의 구매자 | 타이틀곡·유닛·세트리스트 의사결정 참여자1 |
| 수익 접점 | 컴백과 투어 중심의 이벤트형 매출 | 코스모와 오브젝트를 통한 상시 참여 접점1 |
| IP 구조 | 소수 아티스트의 흥행 의존 | 트리플에스·아르테미스·아이덴티티 멀티 IP 운영1 |
| 데이터 레이어 | 팬덤 반응을 외부 채널에서 관찰 | 가입자 53만 명, MAU 17만 명의 자체 플랫폼 기반1 |
| 확장 방향 | 국내 흥행 뒤 해외 투어 확장 | 글로벌 팁스 기반 코스모 해외 서비스 고도화 계획1 |
이 모델은 어떻게 굴러가는가
- IP를 먼저 만든다. 모드하우스는 트리플에스, 아르테미스, 아이덴티티 등 여러 아티스트 IP를 운영한다1. 한 팀의 팬덤을 키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IP 포트폴리오를 늘려 플랫폼의 사용 맥락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 팬 참여를 제품화한다. 팬은 코스모 안에서 타이틀곡, 활동 유닛, 콘서트 세트리스트 같은 결정에 참여한다1. 참여 경험이 팬덤의 결속을 높이고, 다시 플랫폼 이용으로 돌아오는 순환을 만든다.
- 디지털 소유물을 반복 발행한다. 디지털 포토카드 오브젝트는 누적 2,000만 장 발행됐다1. 이는 팬덤의 애정 표현을 데이터와 거래 가능한 단위로 바꾸는 장치다.
왜 에이티넘은 이 베팅을 샀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본 것은 K팝 회사 하나가 아니라, 팬덤 운영체제의 복제 가능성이다1. 모드하우스는 2025년 매출 323억원, 앨범 판매량 116만 장, 코스모 누적 가입자 53만 명을 동시에 제시했다1. 투자자의 질문은 명확하다. 팬이 의사결정에 참여할수록 IP의 수명과 구매 빈도가 늘어난다면, 엔터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히트곡보다 팬덤 인프라에 더 가까워진다. 이번 100억원은 그 가설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검증하라는 자금이다13.
다음 12개월에 지켜볼 지표 3개
- 코스모의 해외 MAU. 현재 공개된 코스모 월간 활성 사용자는 17만 명이다1. 글로벌 팁스 기반 해외 서비스 고도화가 실제 사용량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첫 번째 관찰 지점이다1.
- 신규 IP의 초동과 유지력. 아이덴티티의 세 번째 EP 초동은 58만 장, 트리플에스의 정규앨범 초동은 56만 장으로 제시됐다1. 다음 신규 아티스트에서도 이 수준의 팬덤 전환이 반복되는지가 멀티 IP 모델의 시험대다.
- 투어의 지역 확장성. 아르테미스는 28개 도시 월드투어를 진행했다1. 해외 팬덤이 공연, 플랫폼, 디지털 포토카드 소비로 함께 이어지는지가 모드하우스의 글로벌 매출 체력을 가른다.
다음은 그 설계가 한국 밖에서도 같은 밀도로 작동하는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