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는 전동화가 가장 늦게 오는 산업 중 하나였다. 배터리는 무겁고, 현장은 거칠며, 굴착기의 하루는 충전 시간보다 작업 시간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레디로버스트머신은 엔진을 없애기보다, 굴착기가 이미 버리고 있던 유압 에너지를 다시 쓰는 길을 택했다. 그 실증에 134억원의 Series B 자금이 붙었다1.

유압 에너지 회수 → 현대제철 현장 검증 → 대형 굴착기 적용 → 중장비 로보틱스 확장
134억Series B 투자 유치 · 누적 229억원
최대 36%현대제철 인천공장 30톤급 굴착기 연비 개선 검증
20억+현재 확보한 수주 잔고

왜 굴착기였나 — 전동화보다 먼저 회수할 에너지가 있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의 출발점은 전기차식 전환이 아니다. 회사가 겨냥한 것은 유압 중장비가 작업 중 반복적으로 버리는 에너지다. 굴착기는 들어 올리고, 내리고, 회전하고, 다시 멈추는 사이클을 수천 번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회수 가능한 에너지가 발생하지만, 기존 장비는 상당 부분을 열과 손실로 흘려보낸다.

이 회사의 솔루션 READi X는 그 손실을 다시 장비의 동력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이다1. 핵심은 새 장비를 팔아치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산업 현장에 깔린 굴착기의 연료비와 탄소비용을 낮추는 데 있다. 전동화가 아직 비싼 현장에서는, 완전 교체보다 에너지 회수가 더 빠른 경제성을 만들 수 있다.

검증의 무게도 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30톤급 현대 굴착기에서는 최대 36% 연비 개선이 확인됐고, 현대제철 당진공장 50톤급 현대 굴착기에서는 최대 19.4% 연비 절감 효과가 기록됐다1. 일본에서는 신에이사와 스미토모 굴착기 대상 평균 16% 이상의 연비 개선도 입증됐다1.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말로만 효율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무거운 장비가 실제로 움직이는 현장에서 숫자를 받아낸 셈이다.

이번 Series B에는 퀀텀벤처스코리아, 한국산업은행, 스트롱벤처스, 삼천리인베스트먼트,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케이런벤처스, SGC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1. 누적 투자금은 229억원이다1. 딥테크 하드웨어에서 이 금액은 제품 설명서가 아니라, 현장 실증과 수주 가능성에 붙는 자금이다.

전통 중장비 효율화와 무엇이 다른가

비교 영역전통 방식레디로버스트머신 방식
접근법장비 교체, 운전 습관 개선, 정비 최적화에 의존기존 유압 장비에 에너지 회수 솔루션을 적용
경제성신규 장비 구매 비용이 먼저 발생연료비 절감 효과를 현장 장비에서 검증
검증 레이어카탈로그상 효율 또는 제한된 테스트에 머무름현대제철 인천·당진공장, 일본 현장에서 수치 확인
적용 범위특정 모델 또는 신형 장비 중심30톤급과 50톤급 굴착기까지 적용 사례 확보
확장 방향기계 효율 개선에 머무름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중장비 로보틱스로 확장

Series B가 산 것은 무엇인가

  1. 현장 실증의 반복성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30톤급 장비, 당진공장의 50톤급 장비, 일본 신에이사와 스미토모 굴착기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연비 개선 수치가 나왔다1. 하나의 데모가 아니라 여러 현장에 걸친 반복 검증이라는 점이 투자 판단의 핵심이다.
  2. 대형 장비 적용의 난도 회사는 50톤급 대형 굴착기에 에너지 회수 솔루션을 적용한 사례가 세계 최초라고 설명한다1. 대형 장비는 부하가 크고 작업 조건이 거칠다. 이 구간에서 검증됐다는 것은 기술의 상한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3. 매출과 수주의 연결 올해 상반기 매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고, 현재 확보한 수주 잔고도 20억원 이상이다1. 하드웨어 딥테크에서 매출 전환은 느리다. 그래서 이 수치는 기술 리스크가 사업 리스크로만 남아 있지 않다는 신호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유압 에너지 기반 중장비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검증했고,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종현 퀀텀벤처스코리아 이사 발언 요지1

The Bet — 왜 이 VC들이 이 베팅을 샀나

The Bet

이번 투자자들이 산 것은 굴착기 부품 하나가 아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이 증명하려는 것은 내연기관 중장비가 완전히 전기화되기 전까지 남아 있는 긴 과도기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고객은 탄소 감축이라는 명분보다 연료비 절감이라는 손익계산서를 먼저 본다. 연비가 최대 36% 개선된다는 현장 수치는, ESG 문장보다 구매 결정을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여기에 50톤급 대형 굴착기 적용 사례와 일본 현장 검증이 붙으면, 한국 제조 현장용 솔루션에서 글로벌 중장비 효율화 플랫폼으로 해석의 폭이 넓어진다1.

다음 12개월에 지켜볼 지표 3개

  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대형 굴착기 출시 회사는 연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대형 굴착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1. 단순 개조 솔루션에서 완성 장비에 가까운 형태로 올라갈 수 있는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2. 수주 잔고의 매출 전환 속도 현재 수주 잔고는 20억원 이상으로 공개됐다1. 이 잔고가 설치, 검수, 반복 주문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하드웨어 사업의 체력을 보여준다.
  3. 일본 검증 이후 해외 확장 일본 신에이사와 스미토모 굴착기 대상 평균 16% 이상 연비 개선은 해외 레퍼런스의 시작점이다1. 다음은 단발 검증이 아니라 파트너, 유통, 유지보수 체계를 붙이는 일이다.
결국 레디로버스트머신은 굴착기의 새 엔진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버려지던 에너지를 다시 돈으로 바꾸는 회사를 지향한다.
다음은 그 효율이 한두 현장을 넘어 표준 사양이 될 수 있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