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는 오랫동안 '다음 세대'라는 말 안에 갇혀 있었다. 성능의 약속은 컸지만, 소재를 균일하게 많이 만드는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 병목 중 하나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양산하겠다는 회사에 210억원이 붙었다1. 이제 솔리비스의 질문은 기술 시연이 아니라, 공장을 통해 같은 품질을 반복할 수 있는가로 바뀌었다1.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 3세대 습식합성 공정 → 연 42톤 생산공장 → 2027년 코스닥 IPO
210억Series C 라운드 · 기존 투자사 리드 및 신규 투자자 합류
630억누적 투자액 · IPO 준비 단계의 자본 체력
42톤연간 고체전해질 생산공장 규모

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이었나

배터리 산업에서 전고체는 단순한 소재 교체가 아니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꾸면 셀 설계, 안전성, 에너지 밀도, 공정 조건이 함께 흔들린다. 그중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 후보로 다뤄져 왔고, 솔리비스는 이 영역에 집중해 온 회사다1.

문제는 성능 수치 하나가 아니라 생산 방식이다. 실험실에서 나온 소재가 고객사의 셀 공정 안으로 들어가려면 이온전도도뿐 아니라 입도, 수분 관리, 배치 간 편차, 납기, 원가가 동시에 맞아야 한다. 솔리비스가 강조하는 지점도 그래서 3세대 습식합성 양산플랫폼이다. 회사는 자체 고체전해질 생산공정 개발에 10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1.

이번 투자에서 중요한 숫자는 210억원만이 아니다. 솔리비스는 2025년 2월 200억원 규모 Series B 이후 양산공장 설립에 매진했고, 전고체 소재 양산모델 4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1. 투자자가 산 것은 배터리 테마가 아니라, 소재 회사가 양산회사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그 전환에는 시간이 붙어 있다. 솔리비스는 2027년 코스닥 IPO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완료했다고 알려졌다1. IPO 목표가 있다는 말은 곧 고객 검증, 생산 안정성, 매출 가시성, 품질 데이터가 앞으로 공개시장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Series C는 그 번역을 시작하는 자금이다.

전통 소재 개발과 솔리비스의 접근은 무엇이 다른가

영역전통 방식솔리비스 방식
개발 목표소재 성능 시연과 샘플 공급 중심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양산성과 품질 균일성 확보1
공정 레이어실험실 합성 조건을 단계적으로 확대자체 개발한 3세대 습식합성 양산플랫폼 적용1
자본 사용연구개발과 파일럿 검증에 분산자동화 생산체계와 건설 중인 2공장 완공에 투입 예정1
제품화 신호단일 소재 샘플 또는 고객별 대응전고체 소재 양산모델 4종 발표1
시장 진입기술 검증 후 자금 조달630억원 누적 투자액과 2027년 코스닥 IPO 목표1

이번 라운드가 말하는 세 가지 전환

  1. 연구개발 회사에서 생산회사로 이동 솔리비스는 고체전해질 생산공정 개발에 100여억원을 투입했고, 3세대 습식합성 양산플랫폼을 적용한 소재를 생산한다고 밝혔다1. 소재 딥테크에서 이 단계는 브랜드보다 공정의 반복성이 더 중요해지는 구간이다.
  2. 기존 주주의 재확인 이번 Series C는 기존 투자사인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고,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하나증권·DS투자파트너스·슬기자산운용 등이 팔로우온으로 참여했다1. 신규로 하나벤처스와 티와이파트너스가 합류했다는 점은 투자자 풀이 넓어졌다는 신호다1.
  3. IPO 일정의 가시화 회사는 2027년 코스닥 IPO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완료했다1. 공개시장으로 가려면 기술 설명보다 생산능력, 고객 전환, 수익성 경로가 더 빡빡하게 요구된다.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전문기업으로, 3세대 습식합성 양산플랫폼을 적용한 고체전해질을 생산한다."— 솔리비스 공식 포지셔닝1

The Bet — 왜 이 투자자가 이 베팅을 샀나

The Bet

이번 라운드의 베팅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 전체가 바로 열린다는 낙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더 정확히는, 전고체 전환이 지연되더라도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공정 자산은 희소하다는 판단이다. 솔리비스가 이미 연 42톤 규모 생산공장을 준공했고, 조달 자금을 자동화 생산체계와 2공장 완공에 쓰겠다고 밝힌 만큼1, 투자자는 논문보다 생산라인에 가까운 리스크를 산 셈이다. 소재 딥테크의 밸류에이션은 결국 '얼마나 좋은가'보다 '얼마나 똑같이 많이 만들 수 있는가'에서 갈린다.

다음 12개월에 지켜볼 지표 3개

  1. 2공장 완공과 자동화 수준 이번 자금은 자동화 기반 생산체계 구축과 건설 중인 2공장 완공에 투입될 예정이다1. 완공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배치 간 품질 편차와 생산 수율이 얼마나 공개 가능한 데이터로 정리되는가다.
  2. 양산모델 4종의 고객 검증 솔리비스는 전고체 소재 양산모델 4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1. 다음 단계는 발표된 모델이 실제 셀 제조사 평가, 장기 테스트, 공급계약으로 이어지는지다.
  3. 2027년 IPO 준비의 숫자화 2027년 코스닥 IPO 목표와 주관사 선정 완료는 방향을 보여준다1. 앞으로 매출, 고객사, 생산능력, 원가 구조 중 어떤 지표가 먼저 드러나는지가 기업가치의 언어를 바꿀 것이다.
결국 솔리비스는 전고체 배터리의 미래를 파는 회사라기보다, 그 미래가 필요로 하는 고체전해질 생산능력을 판다.
다음은 공장이다. 숫자가 기술을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