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의 효과측정은 오랫동안 '고정된 화면 앞에 몇 명이 지나갔는가'를 세는 일에 머물러 왔다. 로봇이 광고판을 달고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그 화면 자체가 움직이는 매체가 됐다. 비전 AI 기업 애드가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선도하는 로보티즈AI와 손잡고, 이동형 로봇에 광고 효과 측정 기술을 얹는다1. 강서구 생활권 일대를 달리는 실외이동로봇 '개미(GAEMI)'가 그 첫 무대다1.

고정형 옥외광고 비전 AI 로보티즈AI '개미' 실증 파트너 이동형 광고 행동데이터 수집 옥외광고 규제개선 근거 확보
2026 로보티즈AI 주관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선정연도 · 강서구 생활권
57억 애드 시리즈A 누적 투자유치액
2,400+ 애드가 현장 데이터 분석·시스템을 운영해 온 국내외 거점 수

왜 로보티즈AI였나 — 고정형이 갇힌 곳에 이동형이 뚫었다

2018년 설립된 애드는 비전 AI 온디바이스 시스템을 구축해 온 회사다. 시리즈A로 57억원을 유치했고, 국내외 2,400여 곳에서 현장 데이터 분석과 시스템 운영을 진행해왔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1. 지금까지는 벽이나 기둥에 붙은 고정형 옥외광고가 무대였다.

로보티즈AI가 이번 실증에서 얻으려는 것은 명확하다. 이동형 로봇 광고의 시청률·주목률 데이터를 확보해, 옥외광고 규제 개선의 객관적 근거로 삼는 것이다1. 이번 협력은 유동인구가 밀집한 강서구 생활권 일대에서 실외이동로봇 광고 서비스를 운영하며 규제 개선의 합리적 기준과 상용화 모델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26년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의 일환이다1.

애드에게 이 실증은 고정형 옥외광고에 적용해 온 비전 AI 솔루션을 이동형 매체로 넓히는 계기다1. 매체가 움직이는 순간 노출량은 로봇의 동선에 따라 달라지고, 기존의 고정형 계측 방식으로는 잡히지 않는다. 애드는 로보티즈AI의 실외이동로봇 '개미'에 엣지 PC 기반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실시간 광고 효과 분석 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1.

로봇에서 송출되는 광고에 대해 보행자의 노출 시간, 시청 시간, 주목 시간과 성별·연령대 등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정량 분석하는 방식이다1. 수집되는 영상 데이터는 원본을 저장하지 않고 즉시 비식별 처리해 보행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는 설명이다1.

고정형과 이동형, 무엇이 달라지는가

영역전통 옥외광고애드 × 로보티즈AI 이동형 광고
매체 형태고정된 스크린·간판실외이동로봇 '개미'가 강서구 생활권을 이동1
효과 측정목측·설문 기반 추정엣지 PC AI 가 노출·시청·주목 시간을 실시간 정량 수집1
관객 데이터인구통계 데이터 사실상 부재보행자 성별·연령대 행동데이터 분석1
프라이버시 처리매체별 기준 상이영상 원본 미저장, 즉시 비식별 처리1
규제 대응정성적 주장에 의존실증사업 데이터로 규제개선 근거 축적1

실증은 어떻게 굴러가나

  1. 엣지 AI 탑재 애드는 로보티즈AI의 실외이동로봇 '개미'에 엣지 PC 기반 AI 솔루션을 공급한다1. 클라우드로 영상을 올리지 않고 로봇 안에서 바로 처리하는 구조다.
  2. 실시간 행동데이터 수집 노출 시간·시청 시간·주목 시간과 성별·연령대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정량 분석한다1. 로봇이 이동하는 동안에도 계측이 끊기지 않는다.
  3. 비식별 처리와 근거화 영상 원본은 저장하지 않고 즉시 비식별 처리한다1. 이 데이터가 강서구 생활권 실증사업의 결과물로 쌓여, 규제 개선의 합리적 기준과 상용화 모델을 도출하는 근거가 된다1.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로보티즈AI와 함께 이동형 광고 로봇이라는 새로운 생태계를 개척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 당사의 비전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광고의 경제성과 매체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증명하여, 향후 옥외광고 시장의 혁신과 관련 규제 개선에 적극 기여할 것이다." — 애드 관계자1

The Bet — 왜 로보티즈AI는 애드를 골랐나

The Bet

규제혁신 실증사업은 데이터 없이는 완주할 수 없다. 로보티즈AI가 강서구에서 로봇을 굴리는 것만으로는 규제 개선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 — 그 로봇을 본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봤는지를 증명해야 한다. 애드는 2,400여 곳에서 이미 검증된 비전 AI 계측 체계를 갖고 있었고1, 로보티즈AI 입장에서는 새 계측 인프라를 처음부터 만드는 대신 검증된 파트너를 얹는 쪽이 실증 일정을 지키는 길이었을 것이다. 애드 입장에서 베팅의 크기는 반대편에 있다 — 고정형에서만 증명해 온 기술이 움직이는 매체에서도 통하는지가, 이번 강서구 실증 한 번으로 갈린다.

다음 12개월에 지켜볼 지표 3개

  1. 강서구 실증 데이터의 공개 범위 시청률·주목률 데이터가 실제로 규제 개선 논의에 투입되는 형태로 정리·공개되는지가 이 실증사업의 실효성을 가른다.
  2. 옥외광고 규제 개선의 실제 반영 여부 '합리적 기준과 상용화 모델 도출'이라는 사업 목표가1 실제 제도 변화로 이어지는지가 다음 단계다.
  3. 타 로봇·이동매체로의 확장 애드의 비전 AI 계측이 로보티즈AI 외 다른 이동형 매체·로봇 사업자로 확장되는지가, 이번 실증이 일회성 파일럿인지 새 사업 축인지를 가른다.
결국 애드는 '누가 광고를 봤는가'를 파는 회사다.
그 화면이 걸어다니기 시작한 지금, 다음은 얼마나 멀리 걸어가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