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은 오랫동안 은행 창구 직원의 추천에 기대 온 시장이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돈을 넣어두고 잊는 것이 대다수 가입자의 전략이었다. 그런데 AI 알고리즘이 계좌를 대신 굴리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규제 샌드박스 안에 들어왔고, 1년 만에 계약계좌 1만1,674개·운용자산(AUM) 280억원을 쌓았다1.

코스콤 테스트베드 진입 리스크 지표로 신뢰 축적 12개 금융사 제휴 퇴직연금 알고리즘 시장 36% 점유
11,674개 IRP 계약계좌 수(일임·자문 합산) · AUM 약 280억원1
36% 코스콤 테스트베드 전체 가입액 692.7억원 중 점유율 · 247억원1
-5.33% 최대손실률(MDD) · 업계 평균 -9.16%1

왜 36%였나 — 좁은 샌드박스가 오히려 증명대가 됐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계좌당 연간 투자 한도를 900만원으로 묶어 둔 규제 샌드박스다. 이 좁은 풀 안에서 9개 알고리즘 운용사가 같은 조건으로 경쟁한다1. 시장 전체 크기가 크지 않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조건이 동일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창구 직원의 재량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순수하게 알고리즘 성과로만 줄을 세우는 무대다.

그 무대에서 디셈버가 가져간 몫이 247억원, 전체의 약 36%1. 리스크 지표를 보면 이유가 드러난다. 표준편차 0.06(업계 평균 0.089), 최대손실률(MDD) -5.33%(업계 평균 -9.16%), 보상비율 4.28%(업계 평균 3.19%) — 공시된 세 가지 리스크 지표 모두에서 업계 평균을 앞섰다1. 퇴직연금은 원금 손실에 가장 민감한 자금이라, 변동성을 낮게 유지하면서도 초과 성과를 낸다는 지표는 가입자 유입에 직접 영향을 준다.

동시에 눈여겨볼 대목은 계좌당 900만원 한도 구간에 자금이 몰려 있다는 점이다1. 이는 한도가 풀리면 기존 가입자들이 추가로 자금을 넣을 여력이 이미 대기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샌드박스가 풀리는 순간 지금의 점유율이 그대로 자금 규모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유통망도 이미 갖춰져 있다. 디셈버는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NH농협은행·KB국민은행·IBK기업은행·KB증권 등 업계 최다 수준인 12개 금융사와 퇴직연금 일임 제휴를 맺고 있다1. 알고리즘 성과와 유통 채널을 동시에 쥔 상태에서 1주년을 맞은 셈이다.

전통 퇴직연금 운용과 무엇이 다른가

업무 영역전통 퇴직연금 운용디셈버 핀트 IRP
자산배분 판단창구 직원 상담·표준형 상품 추천AI 알고리즘 일임 운용1
리스크 관리 지표개별 상담사 재량, 표준화된 공시 없음표준편차 0.06 · MDD -5.33%1
투자 한도상품별 제한, 별도 상한 없음샌드박스 상한 900만원/계좌(시범단계)1
유통 채널개별 은행·증권사 단일 창구삼성증권·한투·NH농협·KB국민 등 12개 금융사 제휴1
성과 검증사내 수익률 공시, 타사 비교 어려움코스콤 테스트베드 공시 · 시장 점유 36% 확인1

1주년 동안 36%를 만든 3단계

  1. 규제 샌드박스 진입 계좌당 연 900만원이라는 낮은 한도를 감수하고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알고리즘을 등록해 실거래 데이터를 축적했다1.
  2. 리스크 지표로 신뢰 확보 표준편차·MDD·보상비율을 9개 경쟁사와 나란히 공시하며, 세 지표 모두 업계 평균을 앞선 성과를 증명했다1.
  3. 제휴로 유통망 확보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NH농협은행·KB국민은행 등 12개 금융사와 손잡고 투자자 접점을 넓혔다1.
알고리즘이 감정을 배제하고 퇴직연금을 운용한다 — 디셈버앤컴퍼니가 핀트 서비스를 통해 일관되게 내세워 온 포지셔닝이다2. — 디셈버앤컴퍼니 공식 포지셔닝

The Bet — 작은 풀에서 가장 큰 몫을 가져간다는 것

The Bet

692.7억원짜리 샌드박스는 크지 않다1. 하지만 규제 당국이 이 풀을 넓히는 순간, 지금의 점유율 구도가 그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디셈버는 동일 조건·동일 규제 아래에서 검증된 36%라는 숫자를 만들었고, 이미 12개 금융사 제휴로 유통망까지 확보했다1. 경쟁 8개 운용사가 나중에 지표를 따라잡더라도, 가입자 접점과 트랙레코드는 먼저 쌓은 쪽이 유리하다는 데 베팅한 셈이다.

다음 12개월에 지켜볼 지표 3개

  1. 계좌당 투자한도(900만원) 상향 여부 규제가 완화되면 이미 한도에 몰린 자금이 실제 AUM 증가로 전환되는지가 관건이다1.
  2. 제휴 금융사 수 확대 현재 12개사에서 연내 추가 제휴가 이뤄지는지가 유통망 성장의 신호다1.
  3. 테스트베드 점유율 36% 방어 나머지 8개 운용사가 리스크 지표를 따라잡으며 점유율을 잠식하는지 지켜볼 대목이다1.
결국 디셈버앤컴퍼니는 검증된 신뢰를 판다.
규제가 풀리는 순간이, 다음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