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은 저축은행 사태 이후 규제가 가장 촘촘하게 설계된 금융 카테고리로 꼽혀왔다. 개인 대상 P2P 대출 상당수가 부동산 PF 부실로 무너진 기억도 여전하다. 그런데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자 자금을 연결하는 한 플랫폼이 그 불신의 시장에서, 손실률 0%를 유지한 채 누적 대출액 2,000억 원을 넘어섰다1.
왜 지금 2,000억인가 — 700억이 1년 만에 붙은 이유
솔라브리지는 에너지 기후테크 기업 엔라이튼의 자회사로, 2022년 1월 금융위원회에 온투업 등록을 마친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이다1. 태양광 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자 자금을 연계하는 상품을 운영하며, 상품 구성은 4~6개월 단위 단기 위주다1. 이 짧은 만기 구조가 핵심이다. 자금이 장기간 묶이지 않고 회전하기 때문에, 같은 자본으로도 대출 잔액을 빠르게 불릴 수 있다.
지난해 7월 1,3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에 700억 원이 추가로 쌓였다1. 온투업 시장 전체가 규제 리스크와 투자자 신뢰 문제로 위축돼 있던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증가폭은 개별 플랫폼의 성장이라기보다 시장이 이 플랫폼을 재신뢰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그 신뢰의 근거는 숫자다. 평균 투자 수익률은 연 약 13%, 지금까지 손실률은 0%다1. 물론 온투업을 비롯한 P2P 투자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과거 수익률이 미래를 보장하지도 않는다1. 그럼에도 손실률 0%라는 숫자를 2,000억 원 규모까지 유지한 것 자체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심사 역량의 증거로 작동한다.
전통 재생에너지 금융과 무엇이 다른가
| 영역 | 전통 재생에너지 금융 | 솔라브리지 |
|---|---|---|
| 자금조달 경로 | 은행 PF·기관 중심 대출 | 온투업 플랫폼 통한 자금 매칭1 |
| 투자 접근성 | 기관 단위, 개인 참여 사실상 불가 | 온라인으로 개인 투자자 연계1 |
| 상품 만기 | 수년 단위 장기 PF | 4~6개월 단기 회전형1 |
| 수익률 공개 | 비공개·기관 내부 정보 | 평균 연 13% 공개1 |
| 손실 이력 공개 | 대체로 비공개 | 누적 손실률 0% 공개1 |
2,000억까지, 세 단계로 쌓았다
- 라이선스 확보 2022년 1월 금융위원회에 온투업으로 정식 등록하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자 자금을 연계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1.
- 단기 회전 구조 설계 상품을 4~6개월 단위 단기 위주로 구성해, 자금이 오래 묶이지 않고 빠르게 순환하도록 했다1.
- 트랙레코드 축적 지난해 7월 1,300억 원에서 올해 8월 2,000억 원까지 700억 원이 늘어나는 동안 손실률 0%를 유지하며 신뢰를 쌓았다1.
The Bet — 손실률 0%가 다음 자금을 부른다
온투업이라는 카테고리 자체는 규제와 불신을 안고 있다. 솔라브리지의 베팅은 단순하다 — 손실률 0%라는 트랙레코드를 규모가 커질수록 더 강한 담보로 만든다. RE100과 ESG 경영 확산으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공급은 늘어나는데1, 이를 개인 자금과 연결할 채널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 공백에서 신뢰 실적을 먼저 확보한 플랫폼이 다음 자금 유입의 기본 경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 12개월에 지켜볼 지표 3개
- 손실률 0% 방어 여부 규모가 2,000억을 넘어 더 커질수록 개별 프로젝트 부실 하나가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이 숫자가 계속 0%로 유지되는지가 핵심이다.
- 증가 속도 유지 1,300억에서 2,000억까지 700억이 붙는 데 1년이 걸렸다1. 다음 700억이 같은 속도로 붙는지, 둔화되는지가 시장 신뢰의 방향을 보여준다.
- 평균 수익률 13% 방어 금리 환경이 바뀌는 동안에도 연 13%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이 상품의 경쟁력을 계속 설명해줄 것이다1.
그 숫자가 3,000억, 5,000억 규모에서도 버티는지가 다음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