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멘탈헬스 시장은 오랫동안 '누구에게나 같은 소리'를 파는 산업이었다. 백색소음이나 정형화된 명상·수면 콘텐츠를 재생하는 방식은 사용자의 실제 신체 상태와는 무관했다. 그 틈을 심박변이도(HRV)와 심전도(ECG) 데이터로 파고든 회사에, MYSC가 Pre-A 브릿지 투자를 얹었다. 이번 투자로 스트레스솔루션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약 50억원에 이르렀다14.

HRV·ECG 생체데이터 AI 엔진 자율신경 분석 개인 맞춤 회복 사운드 청소년·시니어 시장 확장
누적 50억 MYSC 리드 Pre-A 브릿지 이후 누적 투자유치액14
TIPS·C-LAB 연속 선정 2024 TIPS, 2025 삼성 C-LAB Outside 선정 · MWC 2025 참가1
2대 축 청소년 학습 스트레스 · 시니어 수면·웰니스 핵심 타깃1

왜 MYSC는 지금 이 라운드를 택했나

국내 디지털 멘탈헬스 앱들은 대체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명상·수면 콘텐츠를 만들어 쌓아두고, 사용자가 그중 하나를 골라 듣는 구조다. 콘텐츠 취향은 개인화되지만, 콘텐츠 자체가 사용자의 실제 자율신경 상태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솔루션의 대표 서비스 '힐링비트(HealingBeats)'는 이 지점을 정확히 겨눈다. HRV·ECG 등 생체데이터를 측정해 사용자의 자율신경 활성도를 분석한 뒤, 그 상태에 맞는 사운드를 그때그때 생성한다1.

측정부터 분석, 생성, 개입까지 전 과정을 자체 AI 엔진으로 자동화했다는 것은, 이 회사가 콘텐츠가 아니라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판다는 뜻이다1. 콘텐츠 라이브러리는 경쟁사가 베낄 수 있어도, 생체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개입을 자동 생성하는 엔진은 쉽게 복제되지 않는다.

이번 라운드가 나온 시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2026년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는 3조7천억원을 넘겼지만, 그 흐름은 바이오와 AI로 양분되는 양강 구도였다3. 헬스케어 버티컬, 그것도 브릿지 성격의 후속 라운드가 이 시기에 성사됐다는 것은, 콘텐츠 사업이 아니라 기술 트랙레코드에 대한 베팅으로 읽힌다. 2024년 TIPS 선정에 이어 2025년 삼성 C-LAB Outside 선정, MWC 2025 참가까지 — 정부와 대기업 프로그램의 연속 검증이 그 트랙레코드의 근거다1.

동일한 엔진으로 청소년의 학습 스트레스와 시니어의 수면 문제를 동시에 겨냥한다는 설계도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꼽을 만하다1. 생애주기 양 끝단을 하나의 생체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묶는 시도는, 단일 세그먼트에 묶인 경쟁 서비스 대비 확장 여지를 넓힌다.

정형화된 콘텐츠 앱 vs 힐링비트

영역전통 명상·수면 앱스트레스솔루션(힐링비트)
콘텐츠 방식정형화된 백색소음·명상 트랙 재생HRV·ECG 기반 실시간 맞춤 사운드 생성1
데이터 근거사용자 설문·피드백 중심자율신경 활성도 생체데이터 직접 측정1
개입 프로세스수동 콘텐츠 선택측정→분석→생성→개입 전 과정 AI 자동화1
채널 확장앱 내 스트리밍에 한정XR 파트너 엔피(NP)와 몰입형 오프라인 웰니스로 확장1
외부 검증자체 마케팅 지표 위주TIPS·삼성 C-LAB·MWC 등 연속 선정1

락인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1. 생체데이터 AI 엔진 힐링비트는 HRV·ECG를 측정해 자율신경 상태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개인 맞춤형 회복 사운드로 즉시 전환한다. 명상·수면 콘텐츠처럼 동일한 음원을 트는 게 아니라, 신체 상태에 따라 콘텐츠 자체가 달라진다1.
  2. 정부·대기업 검증 트랙 2024년 TIPS 선정에 이어 2025년 삼성 C-LAB Outside 선정, MWC 2025 전시 참가까지 이어지며 외부 검증을 반복적으로 통과했다1.
  3. 오프라인·B2B 확장 XR 콘텐츠 기업 엔피(NP)와 협력해 몰입형 웰니스 콘텐츠를 선보였고, 글로벌 보험사·헬스케어 기업, 교육·금융·호텔 업계와도 협력을 논의 중이다1.
"심장 박동에 맞춘 회복 기술" — 스트레스솔루션, 힐링비트(HealingBeats) 포지셔닝1

The Bet

The Bet

MYSC의 베팅은 콘텐츠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 파이프라인 회사에 대한 베팅이다. 생체데이터 측정부터 맞춤형 개입 생성까지 자동화한 AI 엔진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만 갖춘 명상·수면 앱들이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려운 기술 장벽이다1. 여기에 청소년 학습 스트레스와 시니어 수면이라는 두 개의 생애주기 축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보험사·교육·금융·호텔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B2B 확장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 베팅의 근거다1. 콘텐츠가 아니라 엔진을 팔 수 있다면, 시장은 앱 하나가 아니라 여러 산업으로 열린다.

다음 12개월에 지켜볼 지표 3개

  1. 수익화 지표 공개 자체 매출 규모나 유료 전환율이 시장에 구체적으로 공개되는지가 이 베팅의 실질적 검증이 될 것이다.
  2. 신규 채널 확산 속도 청소년·시니어를 겨냥한 '나만의 자장가' 등 신규 서비스가 실제 사용자 규모로 이어지는지 지켜볼 지점이다1.
  3. B2B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보험사·헬스케어 기업, 교육·금융·호텔 업계와의 협력 논의가 실제 계약으로 전환되는지가 관건이다1.
결국 스트레스솔루션은 '소리'가 아니라 '데이터'를 파는 회사다.
다음은 그 데이터가 청소년과 시니어를 넘어, 산업 파트너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