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산업은 오랫동안 “스타는 만들지만 장부에는 남는 게 없는 사업”으로 불려 왔다. MCN 붐이 지나간 자리에는 외형 성장과 만성 적자가 함께 쌓였다. 그런데 숏폼 커머스를 내건 윗유(witU)가 창립 7년 만에 누적 매출 2,200억원을 돌파했다1. 2019년 설립 이래 단 한 해의 적자도 없이 만든 숫자다1.

초기 크리에이터 발굴·육성 자체 프로덕션 콘텐츠 틱톡샵 커머스 연계 글로벌 확장
2,200억 창립 7년 누적 매출 (2019년 설립)
103억 2025년 영업이익 · 국내 숏폼 업계 최초 100억 돌파
7년 설립 이래 연속 흑자 · 적자 연도 없음

왜 ‘7년 연속 흑자’였나 — 이 업계에서 가장 희귀한 숫자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는 구조적으로 이익이 남기 어려운 업이었다. 매출 대부분이 광고 협찬 대행에서 나오고, 그 수수료는 크리에이터와 나눠야 하며, 정작 채널의 성장은 회사가 아니라 개인에게 귀속된다. 몸값이 오른 크리에이터가 떠나면 매출도 함께 떠난다. 외형은 커져도 장부가 마르지 않는 이유다.

윗유의 2025년 성적표는 이 통념과 정반대다. 매출 597억원, 영업이익 103억원12. 이익률로 환산하면 17%대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국내 숏폼 업계 최초의 연간 영업이익 100억원 돌파1. 2026년 상반기에도 매출 344억원을 올리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1.

차이는 수익의 출처다. 윗유는 매니지먼트 수수료에 머물지 않고 기획, 콘텐츠 제작, 커머스 연계, 성과 마케팅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직접 쥐었다1. 광고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숏폼으로 물건이 팔리는 전 과정을 운영하는 회사에 가깝다. 회사가 말하는 성장축도 크리에이터 사업과 글로벌 틱톡샵, 두 개다1.

그래서 누적 매출 2,200억원1이라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그 밑줄이다. 7년 내내 흑자였다는 사실은 이 모델이 유행이 아니라 구조로 작동한다는 증거다1.

전통 MCN 과 무엇이 달랐나 — 대행에서 밸류체인으로

MCN 1세대의 공식은 “크리에이터를 많이 모으면 광고가 붙는다”였다. 윗유는 그 공식을 뒤집었다. 숫자를 늘리는 대신 초기 단계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업계 최고 수준으로 키우는 독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1, 그 위에 제작과 커머스를 얹었다. 두 모델의 차이를 정리하면 이렇다.

영역전통 MCN윗유
수익 구조광고 협찬 대행 수수료 중심기획–제작–커머스–마케팅 통합 밸류체인
크리에이터 전략다수 영입으로 외형 확대초기 발굴 후 집중 육성 · 전속 80팀
콘텐츠 공급크리에이터 개인 역량 의존자체 숏폼 전문 프로덕션 상시 공급
커머스단발성 공동구매·협찬 연결브랜드 맞춤형 틱톡샵 올인원 솔루션
시장국내 광고 시장미국·동남아·일본·영국 틱톡샵

80팀은 어떻게 굴러가나 — 밸류체인 3단계

  1. 초기 발굴로 선점한다 크리에이터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는 대신, 초기 단계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키운다. 성장·수익화·팀플레이라는 세 기준으로 전속 80팀을 관리하고1, 이 방식으로 크리에이터 1인당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1.
  2. 프로덕션으로 공급을 안정화한다 자체 숏폼 전문 프로덕션이 콘텐츠 제작을 받친다1. 크리에이터 개인의 컨디션과 감에 좌우되던 공급을 회사 차원의 시스템으로 바꾼 것으로, 커머스 연계의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3. 틱톡샵으로 수익화한다 브랜드 맞춤형 틱톡샵 올인원 솔루션이 성장을 견인했고, 미국과 동남아, 일본, 영국에서 숏폼 커머스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이다1. 광고 매출에 커머스 매출이 얹히는 구조가 여기서 완성된다.
“지난 7년이 숏폼으로 성과를 만드는 방식을 증명한 시간이었다.” — 차재승, 윗유 대표1

The Bet —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다음 챕터는 커머스다

숏폼 시장의 광고 단가 경쟁은 결국 소모전이다. 윗유가 크리에이터 사업과 나란히 글로벌 틱톡샵을 성장축으로 세운 것1은, 크리에이터의 다음 수익원이 광고가 아니라 커머스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2026년 신설한 AI 전담 조직 AX(AI Transformation) 팀이 콘텐츠 기획·데이터 분석·운영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화를 맡는다1.

The Bet

숏폼 커머스의 전장은 틱톡샵이고, 그 싸움은 버티는 쪽이 이긴다는 베팅이다. 윗유는 이 베팅을 외부 자본 없이도 밀어붙일 수 있는 7년 연속 흑자라는 체력을 갖고 있다1. 적자 성장으로 점유율을 사던 시대가 끝난 지금, 흑자 회사의 글로벌 확장은 곧 티어가 다른 게임이다.

다음 12개월에 지켜볼 지표 3개

  1. 2026년 연간 매출 상반기에 이미 344억원을 기록했다1. 이 페이스가 하반기에도 유지되면 연환산으로 2025년 597억원2을 웃돈다. 성장률이 꺾이는지가 첫 번째 체크포인트다.
  2. 글로벌 틱톡샵의 매출 비중 미국·동남아·일본·영국 진출이 실제 매출의 축으로 자리 잡는지다1. 지역별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이 숫자가 공개되는 시점이 곧 다음 단계의 신호다.
  3. AX 팀의 이익률 기여 AI 적용이 콘텐츠 제작 단가와 운영 비용을 실제로 낮추는지다1. 흑자 회사의 AI 투자는 실험이 아니라 마진의 문제이고, 결과는 2026년 연간 이익률에 찍힌다.
결국 윗유는 숏폼으로 물건을 파는 방법 그 자체를 판다.
다음 7년의 질문은 하나다 — 이 방법이 국경 밖에서도 흑자로 작동하는가.